女 탁구, 싱가포르와 악연 끊기 실패...4강 좌절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16.08.14 01: 12

여자 탁구가 싱가포르와 악연을 끊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 랭킹 5위) 여자 탁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싱가포르(팀 랭킹 3위)에 2-3으로 패배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싱가포르에 무릎을 꿇은 건 처음이 아니다. 단체전이 도입된 2008 베이징 올림픽 4강에서 만나 패배하는 바람에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했다. 이날 패배까지 한국은 올림픽에서 3회 연속 싱가포르를 만나 모두 졌다.

1단식은 어려웠다. 서효원(렛츠런파크, 세계 18위)가 첫 주자로 나섰지만, 싱가포르의 에이스 펑톈웨이(세계 4위)의 기량은 뛰어났다. 서효원은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펑톈웨이의 공세에 밀려 0-3(2-11 9-11 10-12)으로 무너졌다.
2단식은 달랐다. 바톤을 이어 받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세계 11위)가 압도적인 차이로 위멍위(세계 13위)를 격파했다. 전지희는 1~2세트를 내리 가져오는 등 위멍위를 시종일관 몰아쳐 3-1(11-8 11-4 9-11 11-6)로 이겼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3복식도 가져왔다. 양하은(대한항공, 세계 26위)-전지희 조는 위멍위-저우이한(세계 32위) 조를 무너뜨렸다. 양하은-전지희 조는 위멍위-저우이한과 접전 끝에 3-2(11-7 11-4 4-11 10-12 11-7)로 승리했다.
하지만 4단식에서 다시 흔들렸다. 4단식에 나선 서효원의 수비가 싱가포르의 저우이한에게 먹히지 않았다. 서효원은 저우이한의 침착한 대응에 막혀 0-3(8-11 9-11 8-11)로 고개를 숙였다.
2-2 동점. 막내 양하은과 싱가포르의 에이스 펑톈웨이와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세계 랭킹 차이는 컸지만 양하은은 펑톈웨이에 주눅들지 않았다. 첫 세트를 3-11로 내줬지만 2세트를 11-9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양하은은 3세트에서는 펑톈웨이를 당황하게 만드는 공격으로 끈질긴 랠리로 듀스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14-16으로 패배하면서 기세가 꺾였고, 이어진 4세트에서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1-3(3-11 11-9 14-16 11-4)으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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