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의 첫 공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선덜랜드와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부터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자신의 색깔을 잘 드러내며 승전보까지 전해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후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선덜랜드의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라힘 스털링을 저지하던 패트릭 반 안홀트의 태클이 반칙으로 선언됐고, 페널티킥을 찬 세르히오 아게로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맨시티는 선제골 이후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스털링과 놀리토가 좌우 측면을 흔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골문을 위협하는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대 밖으로 향하는 등 아쉬운 모습만 나왔다.
선덜랜드도 위협적인 장면을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전반 40분 슈팅 한 차례만 예외였다. 선덜랜드는 코너킥 기회에서 라미네 코네가 머리로 밀어준 것을 문전에 있던 저메인 데포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의 선방에 막혀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후반전에도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자 맨시티는 선수를 교체했다. 후반 14분 놀리토 대신 헤수스 나바스를, 후반 19분 다비드 실바 대신 파비안 델프를 투입했다. 이에 선덜랜드는 후반 19분 던컨 와트모어를 빼고 아드낭 야누자이를, 후반 20분 린덴 구치를 빼고 와흐비 카즈리를 넣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변화에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물론 기회는 있었다. 맨시티는 후반 15분 스털링이 박스 왼쪽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린 것이 수비수에 맞고 나온 후 실바를 거쳐 아게로에게 연결됐지만 슛은 골대를 외면했다.
반면 선덜랜드는 한 차례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6분 파비오 보리니의 패스를 받은 잭 로드웰이 문전으로 다시 찔러줬고, 공을 잡은 저메인 데포가 슈팅으로 연결해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승리를 놓칠 위기에 몰린 맨시티는 후반 35분 가엘 클리시 대신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선덜랜드는 동점골의 주인공 데포를 빼고 패트릭 맥네어를 넣어 승점 1점 얻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는 선덜랜드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맨시티의 반격에 다시 골을 내준 것. 선덜랜드는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나바스가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비토 마노네가 쳐냈지만, 수비를 위해 쇄도하던 맥네어의 머리에 맞고 들어갔다.
실점 이후 선덜랜드는 경기 운영을 다시 공격적으로 가져갔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이헤아나초의 슈팅에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리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경기를 마쳐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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