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가장 껄끄러운 포항 원정길에 나선다.
올 시즌 전북의 앞길은 걸릴 것이 없었다.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지지 않고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전북은 15승 10무를 기록했다. 최다 득점 1위,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북은 무서울 것이 없는 듯 하다.
공격도 좋고, 수비도 좋고, 지지도 않는 전북에도 약점은 있다. 원정 경기에 약하다는 것이다. 전북은 올해 K리그 클래식 홈 13경기에서 11승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12경기에서는 4승 8무에 그쳤다. 홈경기와 원정경기의 승률 차이가 큰 것이다.

특히 14일 떠나는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는 더욱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포항에서 치른 13경기(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A컵 포함)에서 2승 4무 7패를 기록한 것. 가장 마지막 승리가 2014년 8월 16일(2-0 승리) 경기였다.
이상할 정도다. 전북은 포항을 만나면 평소와 다르게 약해진다. 반면 포항은 전북을 만나면 강해진다. 당장 지난 4월 홈경기에서도 포항은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전북과 비겼다. 당시 포항은 전북전을 전후로 공식 경기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을 기록했다.
이쯤되면 징크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전북으로서는 언제까지 징크스를 달고 다닐 수 없다. 전북으로서는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포항 원정 징크스를 깨는 것이 좋다. 부상 선수 대부분이 복귀해 최상의 전력을 꾸린 지금 만큼 좋은 시기는 없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