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킬러' 델포트로, 나달도 잡았다...男단식 결승 진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14 05: 24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28, 아르헨티나)가 라파엘 나달(30, 스페인)의 리우 올림픽 2관왕을 저지했다. 
델포트로는 14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2-1(5-7, 6-4, 7-6(5) )로 제압했다. 델포트로는 준결승에서 니시코리 케이(27, 일본)를 꺾고 올라온 챔피언 앤디 머레이(29, 영국)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델 포트로는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탈락시킨 장본인이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나달은 1세트서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7-5로 간신히 이겼다. 2세트는 델 포트로가 5-3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델 포트로가 6-4로 2세트를 제압했다. 

마지막 3세트서 나달은 서비스게임을 내줘 4-5로 뒤졌지만 극적으로 5-5를 만들었다. 나달은 손목부상으로 특유의 파워서브를 넣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델 포트로는 기막힌 리턴으로 나달을 궁지로 몰았다. 나달은 0-40로 뒤진 게임을 연속 5득점으로 따내는 저력을 선보여 6-5로 앞섰다. 나달은 델포트로의 서브를 받지 못했다. 델포트로는 에이스까지 터트리며 6-6을 만들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나달은 잇따라 실수를 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절치부심한 나달은 4-5까지 쫓아가며 포기하지 않았다. 델포트로가 에이스를 터트리며 매치포인트에 접어들었다. 나달이 다시 득점해 5-6이 됐다. 나달의 리턴이 아웃되며 델포트로가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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