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부진 강정호, 최선 다하고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4 06: 00

올 시즌 성적이 주춤한 강정호(29·피츠버그)에 대해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상대 투수들의 대응 능력이 좋아졌다는 분석을 내렸다. 강정호도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반전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강정호는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막판 당한 무릎 부상 때문에 시즌 출발이 늦었던 강정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71경기에서 타율 2할3푼, 출루율 3할7리, 장타율 0.447, 11홈런, 37타점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재기를 알리는 듯 했지만 갈수록 페이스가 처지고 있다.
후반기 18경기에서는 타율이 1할7푼3리까지 처졌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실책이 자주 나왔다. 공·수 모두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이에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지난해보다 잦아졌다. 데이빗 프리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강정호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허들 감독은 상대 투수들이 지난해보다 강정호를 더 잘 공략하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허들 감독은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강정호를 상대할 때의 패턴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상대하는 방법이 지난해에 비하면 완전히 달라졌다. 상대가 그들의 경기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지난해 강정호를 상대할 때 잘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알고 있고, 올해는 역습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정리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강정호에 대한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면서 상대 투수들이 더 많은 변화구를 던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허들 감독은 “우리는 강정호에게 기회를 줄 방법을 찾고 있다”라면서 “강정호는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일관성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강정호의 분전을 기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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