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과욕에 울고 상대 수문장에 또 울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8.14 08: 51

신태용호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잇따라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과욕에 울고 상대 수문장의 선방 퍼레이드에 또 울었다.
한국이 온두라스와 8강전서 패하며 2회 연속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온두라스와 8강서 후반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재현하지 못한 채 짐을 쌌다.
와일드카드 공격수이자 남다른 결정력을 자랑하던 손흥민의 부진이 아쉬웠다. 과욕에 울었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에 또 한 번 울었다. 본인으로선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피지, 독일전서 연달아 골맛을 보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과 후반 수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첫 번째 기회는 전반 7분 찾아왔다. 손흥민이 우측면에서 박용우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문으로 향하기 직전 수비수의 발에 걸렸다. 전반 37분 아크서클 프리킥 찬스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로페스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초중반 세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다. 2분 류승우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무주공산 기회에서는 오른발 슛이 로페스의 손끌에 걸렸다.
손흥민은 10분 문전에서 또 한 번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3분 뒤에도 동료와 2대1 패스 뒤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온두라스전은 손흥민에겐 두고두고 아쉬웠을 한 판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벨루오리존치(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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