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뒷마당, 미네이랑서 멈춰진 타이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8.14 08: 52

시한폭탄 같았던 뒷마당의 타이머가 미네이랑서 멈춰졌다.
한국이 온두라스와 8강전서 패하며 2회 연속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온두라스와 8강서 후반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재현하지 못한 채 짐을 쌌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내 수비 불안이 약점으로 꼽혔다. 설상가상 주전 수비수 송주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와일드카드 장현수가 멀티 기질을 뽐내며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지만 불안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8강서 포르투갈을 4-0으로 대파한 독일에 3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피지와 '디펜딩 챔프' 멕시코를 상대로 무실점하며 선방했다.
시한폭탄 같았던 신태용호의 뒷마당은 가장 중요한 순간 터졌다.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몰아치던 한국이 결정력 부족으로 골문을 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라인을 위로 올렸고, 결국 통한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15분 상대의 역습 찬스서 엘리스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줬다. 수비수들이 많았지만 단 두 명의 공격수를 막지 못했다. 골을 넣은 엘리스의 침투를 주의해야 했지만 도움을 기록한 쿠이오토의 발에만 모든 신경이 쏠렸다.
한국은 장신 공격수 석현준(포르투) 등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하며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dolyng@osen.co.kr
[사진] 벨루오리존치(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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