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모여라 넘버 5', 김선형의 빛나는 프로정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14 10: 22

"일본 J리그 선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연고지 선수들과의 교감을 통해 경기장으로 이끄는 모습 때문입니다".
'넘버 5' 김선형(서울 SK)가 특별한 재능기부를 펼쳤다. 자신과 같은 등번호를 가진 서울 시내 초중고 학생들을 초청해  '모여라! No.5' 행사를 가졌다. 농구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선형이 직접 진행한 재능 기부다.
그동안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캠프를 함께 참가하거나 식사자리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선형은 새로운 도전을 펼쳤다.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재능기부 행사서 김선형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농구에 대한 재미를 주고 관심을 갖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총 1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그러나 적은 인원이었기 때문에 김선형은 여러가지를 가르쳤다. 친구인 권용웅 SK 나이츠 유소년 팀장과 함께 행사를 펼친 김선형은 "일본 J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직접 유소년 선수들을 만나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고 식사를 하면서 꿈을 심어 준다고 들었다. 만약 그 선수들이 나중에 선수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연고지 팀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시간 가량의 행사 동안 김선형에게 기술을 배우고 농구 선수로 가져야 할 생각들도 배웠다. 김선형은 "대학까지 9번이었지만 프로에 와서 5번을 달게 됐다. 이제는 5번이 내 번호이고 편하다. 설마 이번 행사만 참가하고 다른 번호로 바꿀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선형은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 사회 봉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본인 의지로 인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재미를 느꼈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경기도 용인의 복지시설에서는 김선형을 가족으로 생각할 정도.
따라서 재능기부로 진행된 이번 행사도 김선형이 모든 아이디어를 냈다. 구단도 선수의 의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김선형이 아이디어를 내고 진행했다. 선수의 요청에 구단 차원에서 기념품과 나이키 용품 등을 지원한 게 전부다. 좋은 취지의 행사로 생각되고 앞으로 구단 차원에서 도와줄 것이 있으면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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