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활력소' 박준표, "언제 이런 경험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4 13: 01

박준표, 8월 7G ERA 3.68 KIA 불펜 활력  
불펜 대선배들과 함께 "배울 게 많은 기회"
최근 KIA 불펜에선 사이드암 박준표(24)가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베테랑들이 많은 KIA 불펜인데 박준표가 젊음의 힘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한화전이 대표적이다. 12일 고척 넥센전에서 선발로 2이닝 33구를 던진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3-3 동점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것이다. 송광민-김태균-로사리오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타선을 탈삼진 1개 포함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KIA의 역전승과 함께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박준표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4승2홀드 평균자책점 7.90을 기록 중이다. 특히 8월에는 KIA가 치른 11경기 중 7경기에 나와 7⅓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3.68로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점차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되며 벤치의 신뢰를 쌓고 있다. 
박준표는 "자주 경기에 나가고 싶다. 어제(12일) 선발로 나갔지만 오늘(13일)도 나갈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원래부터 연투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등판이 잦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박준표에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입지를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구속이 140km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더 적극적인 승부를 들어간다. 박준표는 "이대진 코치님께서 항상 몸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외울 정도로 말씀하신다. 저 역시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100% 상태로 공을 던질 때 장타를 맞은 기억이 별로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송광민을 직구로 1루 파울플라이 처리했고, 김태균도 박준표의 직구에 타이밍이 밀려 파울을 쳤다. 그 다음 결정구로 백도어성 커브를 구사하며 루킹 삼진을 잡는 장면은 박준표 투구의 백미. 이날 최고 구속도 144km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다. 
KIA 불펜에는 어느 팀보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최고령 투수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최영필을 중심으로 최고령 구원왕 임창용과 김광수·고효준까지, 30대 중후반 베테랑들이 중심이다. 그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박준표에겐 또 다른 기회이자 큰 배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배우는 게 많다. 선배님들이 연투했을 때 몸 관리하는 법이나 볼 배합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주신다.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한다. 이런 경험을 야구하면서 언제 또 해보겠나"라는 게 박준표의 말이다.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waw@osen.co.kr
[사진]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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