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장 이범호(35)가 부상 보호 차원에서 하루 더 선발에서 빠진다.
KIA 김기태 감독은 14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범호는 오늘까지 선발로 쓰지 않을 것이다"며 "어제는 조커로 남겨뒀다"고 밝혔다.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킨 뒤 경기 상황에 따라 대타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는 지난 11일 고척 넥센전에서 슬라이딩 도중에 손가락을 다쳤다. 엔트리에서 제외되진 않았지만 통증이 남아있어 12~13일 이틀 연속 결장했다. 올 시즌 팀의 106경기 중 101경기를 뛰어 체력적으로 조금은 쉬어가야 할 시기가 됐다. 이범호가 빠졌지만 김주형이 3루수 자리에서 맹타를 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범호가 본인이 경기 안 뛰는 날 이기면 더 좋아하더라. 자기가 빠진 상황에서 팀이 지면 마음이 더 안 좋아서 그럴 것이다. 어제도 승리하고서 아주 좋아하더라"며 결장하는 와중에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주장의 모습에 고마워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선발 지크가 오늘은 잘 던져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브렛 필과 노수광이 없는 다음 주 고비를 잘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해야 한다"는 말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