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7볼넷’ 박종훈, 제구난에 8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4 19: 34

SK 잠수함 박종훈(25)이 제구난에 고전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박종훈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7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막상 피안타는 적었지만 볼넷이 많아 투구수가 일찍 소진됐고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팀 타선도 상대 선발 박세웅에게 꽁꽁 묶여 시즌 8승 달성과도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롯데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박종흔 직전 롯데전이었던 6월 19일 경기에서 2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날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서 이는 어려운 미션이었다.

1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좋은 출발을 끊은 박종훈은 2회 들어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 황재균에게 볼넷에 이어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강민호 김문호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피안타 없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동한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으나 문규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했다. 이어 손아섭에게는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다시 실점했다. 2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다만 김재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대량 실점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3회에는 선두 오승택에게 좌전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선두 김문호에게 우전안타에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은 없었다. 문규현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손아섭을 사실상의 고의사구로 거른 것에 이어 김재유를 투수 앞 땅볼로 정리했다. 
그러나 5회에도 다시 볼넷에 눈물을 흘렸다. 선두 오승택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것에 이어 황재균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SK 벤치는 박종훈을 강판시키고 전유수를 투입시켰다. 전유수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문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박종훈의 실점이 하나 더 올라갔다. 다만 최준석을 병살타로 요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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