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전북의 포항 원정, 역시 쉽지 않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14 20: 56

사령탑이 바뀌었다고 해도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르는 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전북 현대가 또 다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승리 소식을 전하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14일 포항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경기 내내 열띤 공격을 시도하며 포항의 골문을 계속 두들겼다. 그러나 포항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북은 에두와 이동국에 이어 김신욱을 교체 투입, 모든 공격 자원을 투입햇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당초 최근 전북과 포항의 경기력만 봤을 때 전북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전북은 리그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은 무패의 팀이었고,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반면 포항은 최근 2연패에 빠진 팀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순간적인 장면에서는 전북이 앞서는 듯 했지만, 큰 틀에서는 포항도 밀리지 않았다. 포항은 점유율 싸움에서는 오히려 앞섰고, 슈팅 횟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의 이러한 모습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경기가 열린 곳이 포항이었기 때문이다. 전북은 최근 포항 원정에서는 계속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8월 16일 2-0 승리 이후 이날까지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4경기(FA컵 포함 5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결국 전북은 가장 껄끄러운 포항 원정에서 또 다시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징크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으로서는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지금에도 포항을 원정에서 넘지 못한 만큼 다음 포항 원정에서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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