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15승-ERA 2.99' 니퍼트, 2부문 석권 보인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14 21: 16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 두산 베어스)가 흔들림 없는 피칭으로 2개 부문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니퍼트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15승(3패)째를 거둔 니퍼트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2개 부문 1위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첫 3이닝 동안은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하게 하는 완벽한 피칭이 이어졌다. 니퍼트는 42개의 공으로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이닝 동안 탈삼진은 없었지만 아웃카운트 9개 중 내야 땅볼이 5개였을 정도로 내용은 효과적이었다.

선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한 4회초에도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첫 실점이 나온 것은 5회초. 1사에 김민성과 상대한 니퍼트는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우천 중단 뒤 6회초에 다시 나왔을 때도 잠실 흔들리기는 했으나 실점은 없었다. 선두 박동원의 우전안타와 1사 후 내준 서건창의 우전안타에 니퍼트는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채웠다. 그는 7회초 선두 채태인에게도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점수를 주지 않고 위기를 끊어냈다.
이날 니퍼트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2km로 여느 때와 같이 빨랐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많이 곁들이지는 않았고, 101구 중 빠른 공이 65개나 있었을 정도로 그는 구위를 앞세운 정면승부를 택했다. 그리고 힘은 넥센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7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만 내준 그는 평균자책점도 2.99로 내렸다. 이미 이 부문 1위였던 니퍼트는 리그 유일의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라는 새로운 타이틀도 얻었다. 15승으로 2011년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과도 타이를 이룬 그는 한국에서의 첫 개인타이틀을, 그것도 2개를 동시에 사냥하고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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