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3안타’ 4연승 SK, 5할 복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4 21: 30

5회 빅이닝을 만들어낸 SK가 롯데의 집요한 추격을 따돌리며 4연승에 성공,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5회 5득점을 집중시키며 역전에 성공한 끝에 6-5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SK(54승54패)는 5할 승률에 복귀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48승57패)는 2연패, 원정 9연패의 늪에 빠지며 씁쓸하게 일주일을 마감했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이 힘을 냈다. 김동엽이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고메즈 최정 이재원도 차례로 타점을 기록했다. 8회 2사 마운드에 오른 채병룡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의 추격에 쫓겼으나 불펜은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회 무너지며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몇 차례 득점 기회에서 SK의 기를 확실히 누르지 못한 게 패착이었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2회 SK 선발 박종훈의 제구난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공을 골랐다. 선두 황재균, 1사 후 강민호 김문호가 모두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2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손아섭도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며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마운드에서는 박세웅이 3회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인 퍼펙트 피칭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SK는 4회 2사 후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박세웅의 퍼펙트를 깼고, 이어 이진석이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노히터도 깼다. 그러나 이재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은 하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는 5회 오승택 황재균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어 선발 박종훈을 강판시켰다. 김상호의 희생번트, 강민호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는 김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다만 대타 최준석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성현이 병살로 연결시키는 호수비로 롯데는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분위기를 간신히 잡은 SK는 5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5회 선두 김성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김동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강민이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고메즈가 좌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더 쫓아갔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박정권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SK는 최정이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진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재원이 역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SK는 6회 선두 김동엽의 좌중간 2루타,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강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롯데는 7회 1사 1,2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3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도 끈질겼다. 8회 선두 김문호가 2루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이여상이 볼넷을 골랐고 폭투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대타 맥스웰이 2루 땅볼을 쳐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손아섭이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김재유와 오승택이 2루 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이지 못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SK는 9회 채병룡이 롯데의 마지막 공격을 잠재우고 5할 복귀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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