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삼성)이 에이스 본능을 회복했다.
윤성환은 삼성 선발진 가운데 안정감은 단연 돋보인다.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마음 편히 관전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7월 10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패에 빠지는 등 조마조마하면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윤성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5전6기 끝에 9승 사냥에 성공했다. 7월 5일 대구 LG전 이후 40일 만의 승리.

출발이 좋았던 건 아니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1회 2사 1,2루서 오지환을 1루 땅볼로 처라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 이형종과 임훈에게 기습 번트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상황에 놓였으나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잘 막아낸 윤성환.
3회 김용의, 손주인, 이천웅을 삼자 범퇴로 처리한 데 이어 4회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 임훈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서 유강남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5회 선두 타자 양석환의 좌전 안타와 폭투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린 윤성환. 손주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천웅에게 좌중간 안타를 얻어 맞았다. 2루 주자 손주인은 여유있게 홈인.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윤성환은 6회와 7회 모두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6-1로 앞선 8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성은 LG를 6-2로 꺾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윤성환이었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