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포항과 0-0 '26G 연속 무패'...울산 3위 도약(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14 21: 27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비겼지만 2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4일 포항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리그 개막 후 26경기 연속 무패(15승 11무)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포항은 8승 7무 10패(승점 31)로 9위가 됐다.
전북은 패배하지는 않았지만 포항 원정에 대한 악연은 끊지 못했다. 전북은 2014년 8월 16일 2-0 승리 이후 포항 원정에서 5경기(FA컵 포함하면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전북이 가져갔다. 포항이 점유율에서는 높았지만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 만큼은 전북이 더 많았다. 전북은 전반 6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에두가 왼발 슈팅으로, 전반 7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프리킥으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포항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북의 파상공세에도 포항은 골문을 잘 지켜냈다. 전반 16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슈팅, 전반 22분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의 헤딩슛, 전반 33분 로페즈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포항도 전반 36분 심동운이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심동운의 슈팅 외에는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좋은 위치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포항은 좀처럼 유효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전반전에 아쉬운 모습을 보인 포항은 하프타임에 알리를 빼고 라자르를 투입했다. 공격진을 보강해 득점을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포항은 적극적인 경기 운영 속에 후반 5분 양동현이 박스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북의 공격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후반 4분에는 에두가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공격에서의 파괴력이 아쉽다고 판단한 전북은 후반 7분 이동국 대신 김신욱을, 후반 14분 에두 대신 고무열을 투입했다.
하지만 전북은 선수 교체 이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슈팅 횟수는 계속 늘어났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는 슈팅은 매우 적었다. 후반 12분 김신욱의 슈팅 정도가 전부였다.
반면 포항의 공격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후반 26분에는 라자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룰리냐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룰리냐가 다시 심동운에게 연결해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형일과 이호의 동시 태클에 심동운의 슛이 막혀 골은 넣지 못했다.
전북과 포항은 경기 막판 선수 교체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후반 42분 이호를 빼고 임종은을 넣었고, 포항은 후반 47분 심동운 대신 오창현을 넣었다. 그러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48분 양동현이 회심의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말았다.
울산 현대는 수원 FC와 원정경기에서 코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11승 6무 9패(승점 39)가 된 울산은 성남 FC(승점 38)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수원 FC는 4승 7무 14패(승점 1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제주로 원정경기를 떠난 광주 FC는 2-1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전반 17분 파비오의 골로 앞서간 광주는 전반 34분 이광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8분 오도현이 짜릿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전보를 전했다. 8승 8무 9패(승점 32)가 된 광주는 7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10승 4무 11패(승점 34)로 6위에 머물렀다.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0 (0-0 0-0) 0 전북 현대
△ 득점 = X
▲ 제주 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1 (1-1 0-1) 2 광주 FC
△ 득점 = 전34 이광선(제주 유나이티드) 전17 파비오 후48 오도현(이상 광주 FC)
▲ 수원 종합운동장
수원 FC 1 (0-1 1-1) 2 울산 현대
△ 득점 = 후19 서동현(이상 수원 FC) 전24 코바 후14 코바(이상 울산 현대)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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