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역투로 팀의 승리를 지켜낸 SK 믿을맨 채병룡(34)이 특유의 책임감을 드러내며 헌신의 각오를 다졌다.
채병룡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8회 1사 3루 상황에서 등판, 1⅔이닝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두 번째 세이브였다.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아 1점차로 쫓겼지만 이후 김재유와 오승택을 차례로 잡아내며 8회 위기를 정리했다. 한숨을 돌린 채병룡은 9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롯데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하며 환호했다.

3연투의 피로도에도 불구하고 이날 투혼을 발휘한 채병룡은 “팀이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박)희수가 없지만 중간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어서 나도 책임감을 가지고 더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등판했다”라면서 “딱히 마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항상 상황에 맞게 등판하는 투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연승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