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활약’ 男펜싱 에페 단체전, 8강 탈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14 23: 22

박상영(21, 한국체대)이 활약한 한국펜싱이 8강서 좌절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3에서 벌어진 펜싱남자 에페 단체 8강전에서 헝가리를 맞아 42-45로 역전패를 당했다. 
펜싱은 세 명의 주자가 번갈아 나와 각기 다른 상대와 세 번씩 총 9회 대결하는 방식이다. 세 선수가 제한시간 안에 쌓은 누적 점수로 승패를 가린다. 

첫 번째 주자는 개인전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 박상영이었다. 박상영은 언드라스 레들리를 맞아 기습적인 찌르기로 첫 득점을 이뤄냈다. 기세를 몰아 박상영은 연속득점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박상영은 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2-2가 됐다. 
헝가리의 두 번째 주자는 박상영에게 금메달을 내줬던 임레 게자였다. 한국의 간판스타 정진선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임레가 선취점을 얻으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임레는 개인전 은메달의 한을 풀듯 연속득점을 올려 7-4로 달아났다. 정진선도 세 점을 만회하며 7-7로 동점을 이뤘다. 임레의 활약으로 헝가리가 10-8로 달아났다. 
한국의 세 번째 주자는 박경두였다. 가보르 보츠코와 신경전만 펼치던 두 선수는 제한시간을 넘겨 다시 첫 번째 주자와 교대했다. 박상영과 게자 임레가 다시 만났다. 박상영은 기습적인 찌르기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마치 개인전 결승전의 연장전 같았다. 박상영은 연속 득점을 해내며 환희의 제스처를 취했다. 한국이 10-10이 됐다. 
둘은 서로 공방전을 펼치며 칼을 주고받았다. 계속해서 동시타가 나오면서 서로 점수가 올라갔다. 둘은 18-18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박상영은 시원한 찌르기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0-18로 경기를 끝냈다. 박상영은 임레와 재대결서도 12-8로 이겼다. 
박경두는 언드라스 레들리와 대결했다. 박경두가 연속 실점을 하면서 다시 20-20이 됐다. 박경두는 수비 위주로 플레이하며 한국의 21-20 리드를 지켰다. 
정진선과 박경두도 베테랑의 면모를 발휘했다. 박경두는 임레를 맞아 32-32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박상영은 가보르 보츠코를 상대로 귀중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박상영은 너무 성급한 공격으로 연속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박상영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려들어 득점했다. 그는 34-35로 뒤진 채 마지막 주자 정진선에게 경기를 내줬다. 
정진선은 언드라스 레들리를 상대로 첫 실점을 했다. 2점을 뒤진 정진선은 어떻게든 만회를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다급한 상태로 득점이 쉽지 않았다. 점수 차가 4점까지 벌어졌다. 정진선은 종료 19초를 남기고 40-42까지 쫓아갔다. 정진선은 15초를 남기고 다시 득점했다. 단 1점차. 하지만 8.6초를 남기고 통한의 실점이 나왔다. 정진선은 연속 실점을 허용해 무너졌다. /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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