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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들 부상 악령, WBC 대표팀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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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어 추신수-박병호까지 줄줄이 부상  
메이저리거들 차출 없이 국내파로 구성되나

[OSEN=이상학 기자] 2017 WBC 대표팀 구성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줄부상 때문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최정예 대표팀을 꾸리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추신수(텍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홈경기에 출장했으나 5회 로스 데트와일러의 3구째 싱커에 왼쪽 팔을 맞았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추신수는 검진 결과 골절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선 재활에만 최소 8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 복귀가 어려워졌다. 이미 종아리·햄스트링·등 부상으로 올 시즌 3번이나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추신수는 뜻하지 않은 팔 골절까지, 부상 악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신수만의 일은 아니다. 어깨 관절와순 수술 및 재활을 딛고 돌아온 류현진(LA 다저스)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1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8일 샌디에이고전 복귀 무대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 다시 한 번 기약 없는 재활로 자신과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미네소타) 역시 아직 메이저리그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오른 손목과 무릎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16일 DL에 올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콜업 시기가 늦춰지게 생겼고, 나아가 내년 시즌 준비 과정에서 입지도 좁아졌다. 

메이저리거들의 부상 소식은 내년 3월 WBC를 준비하는 대표팀에도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아직 기술위원회에서 예비 엔트리를 포괄적으로 추리는 과정에 있지만, 조만간 감독 선임과 함께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본선 1라운드가 안방 고척돔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 2013년 WBC에서 1라운드 탈락한 아픔이 있어 더욱 그렇다.  

최상의 전력 구성을 위해 메이저리거 참가가 필수적이지만 류현진과 추신수은 부상으로 WBC가 불투명해졌다. 2013년 WBC 당시에도 빅리거 신분이었던 류현진과 추신수는 각각 데뷔 첫 시즌과 FA 시즌이란 이유로 불참한 바 있다. 당시에는 4년 후 대회를 기약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박병호도 입지가 불안한 만큼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치러지는 WBC 참가가 적잖게 부담스럽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경우에는 지난해 해외원정 불법도박으로 KBO에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서는 모양새가 걸림돌이다. 

결국 강정호(피츠버그) 이대호(시애틀) 김현수(볼티모어)만이 남는다. 이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팀 내에서 확실한 입지가 굳어진 상황이 아니라 WBC 참가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맏형 추신수의 부상이 어느 때보다 아쉽게 느껴진다. 설령 추신수가 팔 골절에서 회복되더라도 숱한 부상에 시달린 그를 텍사스 구단에서 WBC 참가를 허락할리 만무하다. /waw@osen.co.kr

[사진] 류현진-추신수-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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