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찾아오는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에 새로운 종목이 추가됐다. 걸그룹 멤버들이 체조요정으로 변신할 리듬체조가 바로 그것. 유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무용을 전공하거나 특기가 있는 멤버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초대 체조요정을 노리는 걸그룹 예상 ‘체조돌 5’를 꼽아본다. 후보 순서는 순위와 상관없이 소속그룹의 가나다순이다.
후보1. 구구단 샐리
샐리는 성시경, 서인국, 빅스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의 첫 번째 걸그룹 구구단으로 올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9명의 멤버들이 각각 1단부터 9단까지 담당하고 있는 바. 샐리는 이중 8단으로, 특기는 댄스다. 젤리피쉬에서 처음 영입한 외국인 멤버로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 수도사범대학 북경현대음악대학원 현대무용과를 전공했고, 교내에서 군무를 주로 추는 동아리로 활동하며 시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세부 전공으로는 스트리트 댄스를 배운 그야말로 무용 엘리트. 초대 체조요정 타이틀을 따내기 아깝지 않을 실력자다.
후보2. 다이아 은진
은진은 지난해 걸그룹 다이아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이아는 엠넷 ‘프로듀스101’ 출신 기희현과 정채연이 소속된 그룹으로 최근에는 ‘그 길에서’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멤버들 중 은진은 팀에서 댄스를 담당하고 있다. 아이돌 춤꾼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예쁜 춤선으로 떠오르고 있는 멤버. 특히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댄스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춤선이 특별히 예뻤던 이유는 무용학도라는 경력 때문. 은진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다니던 전남예술고등학교에서 현대무용 전공으로 2년 동안 무용을 배운 바 있는 검증된 인재다.
후보3. 소나무 나현
나현은 지난 2014년 걸그룹 소나무로 데뷔했다. 소나무는 TS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7인조 걸그룹으로 선배 걸그룹인 ‘시크릿 여동생’으로 불리며 인지도를 쌓았다. ‘데자뷰’부터 ‘쿠션’에 이어 상큼한 콘셉트로 돌아온 ‘넘나 좋은 것’이 최근 큰 호응을 얻었는데, 특히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인기의 요인 중 하나. 그 중심에는 팀내 비주얼이자 댄스를 담당하고 있는 나현이 있다. 나현은 한국무용이 특기일 정도로 수준급의 댄스 실력을 자랑하는데, 만약 리듬체조에 도전할시 그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후보4. 우주소녀 성소
성소는 올해 2월 데뷔한 걸그룹 우주소녀의 멤버. 최근 엠넷 ‘프로듀스101’의 톱11에 들어 아이오아이(I.O.I)로 데뷔한 유연정이 합류한 화제의 그룹이다. 최근 13인 완전체로 가요계로 컴백, ‘비밀이야’로 활동 중인데 더욱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미모로 팬덤몰이를 하고 있는 중. 그중에서도 성소는 반짝이는 비주얼을 갖춘 동시에 퍼포먼스의 중심이 되는 멤버다. 소속사에 따르면, 성소는 중국에서 10년 넘게 무용을 배운 실력파 무용학도. 1998년생으로 아직 만 18세에 불과한 나이를 감안했을 때 인생의 절반 이상을 무용에 쏟아온 것이다. 체조요정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후보5. 트와이스 미나
미나는 지난해 핫하게 데뷔한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올해 선보인 ‘치어 업’까지 대세를 넘어 톱걸그룹의 행보를 걷고 있는 중. 멤버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저마다 ‘덕후 몰이’를 하고 있다. 그중 미나는 특기가 발레로 타고난 미모에 노력의 흔적까지 느껴지는 ‘예쁜 선’을 갖춘 몸매로 유명하다. 그래서 춤을 출 때마다 무용을 전공한 멤버의 특징인 “춤 선이 예쁘다”는 칭찬을 듣고 있는 것. 만약 리듬체조에 도전할시, 미나의 리듬체조는 우아함이 폭발할 것으로 벌써부터 예상되는 이유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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