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콩두, 승자전서 에버 잡고 LCK 승격 확정할까?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8.25 06: 02

 콩두 몬스터가 달라졌다. 강등이라는 쓴맛을 맛보고 2부 리그에서 성장기를 거친 콩두는 확실히 성장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 1승 17패(세트 기준 8승 35패) 10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던 콩두는 승강전에서 MVP에게 1-3으로 패해 2부 리그로 강등당했다. 이어지는 챌린저스 코리아 서머 시즌에서도 함께 강등된 스베누와 달리 예상치 못한 패배나 2-1 진땀승을 자주 거두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후반 들어 VG와 위너스를 2-0으로 압살하며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위너스를 셧아웃 시키며 결승에 올랐다. 대망의 결승, 대부분이 스베누의 우승을 점쳤지만 웃은 쪽은 콩두였다. 1, 2세트를 선취한 콩두는 스베누의 운영에 휘둘려 세번째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4세트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콩두의 완벽히 달라진 경기력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다시 오른 승강전 무대에서 더 제대로 드러났다. 롤챔스 10위 CJ와 승강전 2차전에서 맞붙은 콩두는 자신의 조합 콘셉트를 100% 이해한 운영을 선보이며 2-0 완승을 거뒀다.
부족했던 결단력과 운영 능력, 한타력 등이 크게 좋아지며 팀 전체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은 건 원거리 딜러 ‘쏠’ 서진솔이었다.
서진솔을 롤챔스 스프링 시즌 내내 이해할 수 없는 한타 포지션이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등 큰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승강전에서는 달랐다. 시비르를 플레이 한 1세트에서는 보장된 후반 캐리력을 믿고 꿋꿋이 성장, 폭발적인 대미지를 뿜어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고 2세트에서도 진으로 원거리 스킬을 적절히 지원하며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승리 후 인터뷰에서 서진솔은 챌린저스를 거치면서 팀 호흡이 더 좋아지고 승리에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프로 팀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는 강등이었지만 그로 인해 팀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그 결과를 팬들에게 증명해냈기 때문일까. 서진솔은 승자전 상대인 에버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과연 콩두가 서진솔의 자신감에 찬 확신대로 에버를 3-0으로 셧아웃시키고 가장 먼저 1부 리그로 가는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25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승강전 승자전을 주목해보자.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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