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권혁의 부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성근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권혁의 복귀 시점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재활군에서) 공을 만지게 할지는 모르겠다. 트레이너 이야기도 들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혁은 지난 24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한화 이적 후 2년 만에 처음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이다. 사유는 팔꿈치 통증. 25일 대전 세계영상의학과에서 MRI 촬영으로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염증에 따른 경미한 통증으로 드러났다. 큰 부상은 아니라는 것에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권혁이 빠진 공백은 어느 누군가 또 메워줄 것이다"면서도 "우린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당장 새로 들어올 투수도 없다. 올라올 투수가 있었다면 어제 같은 경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권혁 대신 올라온) 김용주가 컨트롤이 좋아진 것 같은데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 서캠프도 2군 경기에서 타자 머리를 맞힐 정도면 컨트롤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김혁민이 내달 제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하나의 희망이다. 김 감독은 "어떤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와서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1군에서 (통할) 기량이 있냐 없냐 문제다. 우린 지금 테스트할 여유가 없다. 당장 와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권혁의 공백으로 힘겨운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당장 24일 넥센전에서 구원투수만 6명을 투입하며 총력전 태세로 임했지만 불펜이 7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6-12 역전패를 당했다. 부상 공백 첫 날부터 권혁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김 감독은 "지금도 남은 경기에서 20승을 희망한다. 결국 피처가 있느냐 없느냐 문제"라며 투수력에 5강 성패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설상가상 전날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송광민도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며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김회성이 3루수로 나간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