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필요해'.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부산 kt와 경기서 62-63으로 패했다.
이날 주희정은 20분을 뛰며 10점-3리바운드-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태술은 9점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삼성은 가드진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백전노장 주희정이 있었지만 그가 코트에 없는 시간이 생기면 선수들은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물론 삼성은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걸출한 선수들을 보강해 29승 25패를 기록,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삼성은 비시즌 동안 김태술을 영입했다. 이상민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트레이드로 김태술을 영입하는데 성공한 삼성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김태술은 KCC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채 겉돌았다. 전태풍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김태술과 주희정의 만남은 이야기 거리가 많다. 7년전 트레이드 대상자였던 둘이 결국 한솥밥을 먹게 된 것. 김태술이 삼성 합류 후 주희정과 많은 훈련을 한 것은 아니다. 부상 때문에 재활에 집중한 김태술 때문에 손을 맞추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물론 김태술은 삼성 데뷔전서 비교적 성공적인 모습을 보엿다. 22분 46초간 뛰며 12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서 맹렬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kt와 8강서 먼저 주희정 카드를 선택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란 것. 주희정은 자신이 득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풀어갔다. kt의 빠른 가드진을 상대로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김태술도 경기에 나와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3쿼터서 삼성은 김태술과 주희정을 나란히 투입했다.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한 것은 아니었지만 둘은 호흡을 맞춰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둘의 함께 뛰는 것도 이상민 감독의 실험이다.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굳이 둘을 함께 뛰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드진에서 노련미가 필요한 순간 둘의 위력은 배가될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