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즌 간의 챌린저스 경험은 그와 콩두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다시 돌아온 LCK 무대에 대한 시즌 구상을 채우철 감독은 벌써부터 하고 있었다.
채우철 감독이 이끄는 콩두 몬스터는 25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승격강등전 ESC와 승자전서 탄탄한 운영을 바탕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콩두는 1시즌만에 챌린저스 리그를 탈출해 롤챔스에 복귀하게 됐다.
경가 후 채우철 감독은 "먼저 예전에 롤드컵 선발전을 뚫고 올라왔을 때 만큼 정말 기쁘다. LCK로 다시 돌아가서 너무 기쁘다.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되면서 선수들도 많이 좌절하고 의욕도 처음에는 없었다. 막연하게 승강을 해야 한다는 상황이었다. 연습하는 팀들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실력을 올려준 선수들에게 고마우면서 울컥했던 것 같다"면서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가장 아찔했던 순간에 대해 그는 "IGS 라고 평균 다이아1 티어 정도로 구성된 팀이 있다. 0-2로 깔끔하게 지면서 하늘이 노래졌다. 이래서 올라갈 수있나라는 의문감이 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패배가 반전의 계기가 됐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선수들과 의기투합 할 수 있었다"라고 시즌을 돌아봤다.
'제파' 이재민 코치의 합류에 대해 채 감독은 "나진 시절부터 같이 하고 싶은 코치였다. 그 때 이재민 코치가 암이 발병하면서 같이 못하게 됐다. 회복을 하고 좋은 코치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같이 하게 됐다. 암이 다시 발병하게 됐는데 이재민 코치가 다시 회복을 해서 이번 승강전을 함께 했다"면서 "너무 미안해서 괜히 힘든 상황에 그렇게 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회복 잘되고 있어서 기쁘다"라고 이재민 코치의 존재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기 시즌 구상에 대해 그는 "이번 승강전에서도 선수들이 평소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선수 보강 없이 더욱 단단하게 팀워크를 끌어올려서 LCK 무대에 나설 생각"이라며 "LCK에서 CJ와 다시 좋은 대결을 펼치고 싶다. 지난 패자전이 끝나고 샤이 선수의 인터뷰를 봤다. 샤이 선수가 꼭 올라와서 LCK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채우철 감독은 "챌린저스로 떨어졌음에도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지원해준 회사에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챌린저스리그 임에도 팬 분들이 항상 성원을 아끼지 않아주셨다. 팬 분들이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기세로 연습한다면 플레이오프까지 자신있다"라고 감사인사와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