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차세대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 ‘파커(Parker)’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모바일 프로세서 ‘테그라(Tegra)’의 최신작인 파커는 파스칼(Pascal) GPU와 함께 엔비디아의 독자적인 차세대 CPU 아키텍처 ‘덴버(Denver)’를 탑재한 제품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파커는 기존의 모바일 프로세서보다 50~100% 더 뛰어난 멀티코어 CPU 성능을 제공한다. 4개의 64비트 ARM Cortex A57 CPU와 결합된 두 개의 차세대 64비트 ‘덴버 2.0’ CPU 코어로 구성된 아키텍처가 이러한 성능 향상을 뒷받침했다.

덴버 2.0 CPU는 ARM v8 명령어 집합을 지원한다. 동적 코드 최적화 알고리즘 개선 및 전력 효율성 향상을 위한 7-way 슈퍼스칼라(superscalar) 프로세서로 설계됐다. 두 개의 덴버 코어와 Cortex A57 CPU는 이종 프로세서 간의 연결성 향상을 위한 전용 인터커넥트 패브릭을 통해 상호 연결된다.
파커에 탑재되는 256 CUDA 코어의 파스칼 GPU는 딥 러닝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대 1.5테라플롭스(TFlops, 1테라플롭스는 1초에 1조 회의 연산 처리)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다 진보된 딥 러닝 추론 알고리즘의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파스칼 GPU는 차량의 디지털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패널 등 다수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그래픽 성능도 갖췄다.
파커는 엔비디아가 지난 1월 CES 2016에서 선보인 드라이브 PX 2 플랫폼에 탑재된다. 드라이브 PX 2는 딥 러닝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해 두 개의 파커 프로세서와 두 개의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외장 GPU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드라이브 PX 2는 초당 24조 회의 딥 러닝 작업 속도를 구현하며 복잡하고 정교한 딥 러닝 기반 추론 알고리즘을 원활하게 처리한다.
엔비디아는 현재 전세계 80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사를 비롯한 주요 공급업체, 대학 및 연구 기관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드라이브 PX 2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엔비디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