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를 떠나 앞으로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데뷔 첫 등판에 나서는 최충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최충연은 시범경기 3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 1홀드(평균 자책점 19.29)에 그치며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후 퓨처스 무대에서 기량을 연마하며 1군 승격의 기회를 노렸다.

최충연은 외국인 선수들의 잇딴 부상 속에 선발 출격 기회를 얻는 듯 했으나 옆구리 부상에 시달리며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재활 과정을 거쳐 퓨처스 무대에 복귀한 그는 이달 세 차례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5일 경찰과의 퓨처스 경기에서 첫 승을 장식한 뒤 3연승을 질주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최충연이 오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한 번 보겠다.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된다. 예전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는데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최충연은 앞으로 삼성 선발진을 이끌 재목이다. 무난하게 던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무난하게 던지는 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아니겠는가. 상대 선발(헥터 노에시)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 이제 팀에 합류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 나름대로 잘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패를 떠나 앞으로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류중일 감독은 "앞으로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최대 7차례 등판할 수 있는데 꾸준한 모습으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켜준다면 나름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