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해커 살아나니 스튜어트 부진 '엇박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26 21: 54

NC 외국인 원투펀치의 엇박자가 이어졌다. 
NC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에릭 해커의 위력투로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해커는 이날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우며 최근 3연승과 2년 연속 10승(2패)을 달성했다. 팔꿈치 부상 복귀 후 한동안 고전했지만 8월 4경기 3승1패 1.26으로 활약 중이다. 
공교롭게도 해커가 살아나자 또 다른 외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주춤하고 있다. 2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온 스튜어트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11승)째를 당했다. 3이닝은 지난해 KBO리그 데뷔 후 스튜어트의 개인 최소 이닝이다. 최근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85로 부진하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으로 개인 최다 점수를 허용한 스튜어트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2~3루 더블 스틸을 허용한 것이다. 김회성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뒤 김태균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2회에도 1사 1루에서 장민석의 잘 맞은 직선타구가 1루수 에릭 테임즈의 점프 캐치에 걸려 더블아웃으로 한숨 돌렸지만 3회 다시 집중타를 맞았다. 이용규의 우중간 안타, 김회성의 좌전 안타 뒤 김태균에게 중앙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추가 실점한 스튜어트는 폭투에 이어 양성우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6실점했다. 
결국 4회 시작과 함께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63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 147km 직구(18개) 커터(19개) 투심(8개) 등 빠른 공을 중심으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4개) 커브(1개)를 구사했지만, 한화 타자들의 배트에 계속 걸렸다. 
3위 넥센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NC로선 해커-스튜어트가 동시에 활약한 적이 별로 없는 게 아쉽다. 해커가 5월까지 8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61로 에이스 위력을 떨칠 때 스튜어트는 10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74에 그치며 불안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해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6~7월에는 스튜어트가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39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다 8월 들어 해커가 살아면서 다시 스튜어트가 가라앉고 있다. 외인 원투펀치의 동반 비상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waw@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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