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로페즈, 이름값이 떨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강하다".
전북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레오나르도의 2골 활약에 힘입어 서울을 3-1로 완파했다.
전북(승점 62)은 개막 후 28경기(17승 11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서울(승점 49)은 리그 5연승을 마감하며 전북과 격차가 벌어졌다.
K리그 최고의 크랙 레오나르도는 자신에 대한 높은 평가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 레오나르도는 서울을 맞아 홀로 2골을 터트렸다.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크랙이라고 불리는 것 그리고 골을 넣은 것 보다 승리가 더 기쁘다. 선수들이 결승전처럼 임하자고 말을 했는데 승리해서 정말 다행이다. 우리가 원하는 우승을 가져갈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임했으면 좋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크랙은 혼자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를 뜻한다. 탁월한 스피드와 드리블, 슈팅 테크닉, 유연한 컨트롤 등 레오나르도는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 그만큼 전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K리그 데뷔 초만 하더라도 체력이 부족해 전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그는 체력까지 겸비하면서 더욱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레오나르도는 개인적인 목표 보다는 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그는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개인 성적 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다. 개인상을 받지 않더라도 팀만 우승하면 된다. 올 시즌에도 수상을 하지 않더라도 우승만 기록했으면 좋겠다"며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
K리그 클래식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노리고 있다. 따라서 레오나르도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비록 8강 상대인 상하이 상강의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이름값이 높지 않지만 치열한 경기를 통해 경쟁을 하는 그는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레오나르도는 "챔피언스리그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하이도 전주에 온다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분명 우리는 상하이에 승리를 원한다. ACL-K리그 동반 우승에 대해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물론 나와 로페즈는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축구는 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전북의 조직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