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자리를 줄곧 지켜온 넥센이 2위 NC와의 간격이 2.5경기 차이로 줄어들었다. 넥센은 5월29일 이후 3위 자리에서 변동이 없다. 그 동안 1~2위 다툼과 4강 경쟁에서 나 홀로 떨어져 있었다. 시즌 막판 넥센에 2위 추격의 기회가 올까.
염경엽 넥센 감독은 "2위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20경기를 남겨둘 때까지는 관망할 것이다. 그때도 승차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2위 추격을) 고려해볼 것이다"고 말했다. 3위로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는 자세지만, 만약 2위 다툼의 기회가 온다면 욕심이 생기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더구나 포스트시즌에서 2위와 3위는 큰 차이가 있다.
넥센은 29일 현재 116경기를 치러 65승1무50패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는 28경기. 이번 주 삼성(대구)-SK(고척)-한화(고척)를 상대하면 20경기에 가깝게 된다.

전체 순위 싸움 판도, 20경기를 남겨두고 경기 일정, 팀의 체력 상태 등을 전체적으로 판단해서 승부수를 던질 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염 감독은 "괜히 막판에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다가 체력만 소진하고 뜻을 이루지 못하면 포스트시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염 감독은 감독 첫 해인 2013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LG 두산과 2위 경쟁을 하다가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3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탈락한 경험이 있다.
넥센이 올해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풀타임을 처음 치르는 선수들이 많다. 불펜 필승조와 마무리 김세현의 체력 안배도 고려해야 한다. 염 감독은 "2위에 욕심을 낸다면 5선발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불펜진의 3연투도 해야 될 것이다"고 고민했다.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과 점차 KBO리그에 적응해가는 맥그레거, 10승 투수 신재영까지 싸울 수 있는 1~3선발은 있다.
승부수를 던진다면 잔여 경기 일정까지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9월초 KBO는 우천 취소된 경기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넥센은 10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그 중 NC와의 2경기 맞대결도 변수다. 물론 2위 NC가 달아나지 못하고 가시권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이뤄줘야 한다. 넥센이 시즌 막판 2위에 대한 욕심을 낼 기회가 생길까.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