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잔여 시즌, 이 팀 잡아야 순위 보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29 05: 59

지난 28일 대구와 마산의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서 올 시즌 KBO 리그 우천 연기는 44경기로 늘었다.
시즌 종료까지 잔여 경기는 총 142경기. 각팀당 적게는 24경기, 많게는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가장 적게 경기를 치른 NC는 아직 110경기 밖에 치르지 못해 최다 경기를 소화한 SK(120경기)에 비해 10경기나 시즌을 더 치러야 끝을 맞는다. 그리고 중위권 팀들은 시즌 막판까지 피튀기는 혈투를 이어갈 기세. 잔여 경기는 후반기 리그의 중요한 키포인트 중 하나다.
NC는 잔여 경기 30번 중 홈 경기가 20번으로 많다. 그러나 홈 자체가 다른 곳과 떨어져 있어 원정-홈-원정의 일정이 짜일 경우 더 큰 체력 소모 요건이 될 수 있다. 2.5경기 차로 뒤쫓는 넥센과 2경기만 남아 맞대결의 위험성이 적고 4위 KIA와 3경기, 5위 LG와 2경기, 6위 SK와 5경기, 7위 한화와 4경기로 비교적 적다. 8위 롯데, 9위 삼성, 10위 kt와는 각각 5경기를 치른다.

NC 다음으로 각각 30경기가 남은 삼성과 kt는 28일 기준 5위 LG에 각각 5경기, 10.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삼성은 LG가 앞으로 5할을 기록할 경우 21승9패를 거둔다면 5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LG와는 8승4패의 우세를 가지고 있으나 앞으로 4경기가 남았다. kt는 바로 위 삼성과도 5경기 차이기 때문에 사실상 최하위 탈출이 어려워졌으나 SK와 4경기, 한화와 3경기, KIA와 5경기, 롯데와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역할이 중요하다.
29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홈(12경기)보다 원정(17경기)이 더 많아 이동거리가 변수다. 잔여 일정을 유심히 봐야 한다. 올해 1승10패로 약한 NC와의 남은 5경기, 최하위임에도 5승6패로 열세인 kt와의 5경기가 관건이다. 28경기가 남은 LG는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4위 KIA와의 맞대결 3경기, 가장 많이 남은 롯데와의 5경기가 중요하다. 넥센(8승6패)과의 천적 관계 청산 여부도 관심거리다.
28경기가 남은 한화는 가을 야구를 위해 올해 2승10패로 저조한 두산과의 4경기를 잡아야 한다. 4승1무8패 열세의 kt전 3경기도 중요하다. 6위 SK와는 3경기, 5위 LG와는 4경기가 남았다. 넥센은 고척돔을 쓰기 때문에 우천 연기 10번이 모두 원정이다. 잔여 경기도 홈(8경기)보다 원정(20경기)이 압도적으로 많다. 2.5경기 차로 2위 NC를 쫓고 있는 상황에서 좋지만은 않다. 4승8패로 뒤져 있는 SK와의 4경기, 10승2패로 우세인 KIA와의 4경기는 중위권 싸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7경기를 남겨놓은 KIA는 반대로 팀 순위와 자존심 두 마리 토끼를 위해 넥센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SK와의 4경기도 중요하거니와 이미 가을 야구가 멀어진 kt와 5경기로 가장 많은 잔여 경기가 남은 것은 이점이다. 26경기가 남은 선두 두산은 일찍 정규 시즌 우승을 결정짓기 위해 10위 kt, 9위 삼성, 8위 롯데를 차례대로 만나는 9월초 승수 쌓기가 중요하다. 롯데에는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 열세(6승7패)다.
마지막으로 SK는 가장 적은 24경기를 치러야 한다. 5위 LG를 0.5경기 차로 따라붙고 있는 만큼 가을 야구 욕심을 내려놓을 수 없다. 8승4패로 앞서 있는 넥센과의 4경기도 중요하지만 한화(4승9패)와의 3경기, KIA(5승7패)와의 4경기 맞대결에서 살아남아야 포스트시즌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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