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자신감을 한가득 안은 채 중국전 대비 첫 훈련을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팬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내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벌인다.
팬들의 긍정 기운을 가득 안은 슈틸리케호는 이날 1시간 30여 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A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한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은 30일 합류할 예정이다.
첫 날은 회복훈련에 중점을 뒀다. 족구로 가볍게 몸도 풀었다. 특히 구자철, 이재성(전북), 오재석(감바 오사카), 한국영(알 가라파), 김민혁(사간 도스) 등 최근 소속팀서 많은 시간을 뛰었거나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도가 높은 5인은 따로 빠져 회복에만 전념했다.
수장부터 제자들까지 중국전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중국 C리그가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적인 감독과 선수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A대표팀의 발전으로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확신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라 쉬운 팀은 없다. 중국은 최근 FIFA 랭킹이 3계단이 올랐을 정도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팀은 아니다"라고 경계하면서도 "중국 리그엔 훌륭한 외국인 선수가 많이 뛴다. 투자가 지속된다면 향후 발전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손흥민은 "중국이 한국의 안방에서 얼마나 경기를 펼치기 어려운지 보여주겠다"면서 "홈 경기이기 때문에 한국 팬들이 중국 팬들보다 경기장에 많이 와서 한국이 중국에 이런 것부터 앞선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오재석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두려울만한 팀은 없다"면서 "준비한대로 한다면 중국전 승리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