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승수(52승) 넘어 4할 승률 도전
남은 30경기에서 최소 13승 필요
kt 위즈가 4할 승률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kt의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52승 91패 1무, 승률 3할6푼4리였다. 5월까지 승률 1할9푼2리로 처진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6월 이후만 따진다면 42승 49패 1무로 선전했다. 이 기간 동안 승률 4할6푼2리였고 리그 7위를 마크했다. 비록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다. 올 시즌도 최하위가 거의 확정적이지만 마지막 자존심인 ‘4할 승률’ 이상에는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흐름이다. kt는 6월까지 73경기를 치르면서 승률 4할2푼3리를 마크했다. 삼성, 한화보다 높은 8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7월 8승 12패를 시작으로 8월은 9연패로 시작했다. 결국 지난 9일 수원 넥센전 패배로 4할 승률이 붕괴됐다. 하지만 9연패 탈출 후 선전 중이다. 14일 마산 NC전부터 12경기서 6승 6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5.69로 리그 6위, 팀 타율 3할2푼6리로 리그 2위를 달렸다.
시즌 내내 kt의 발목을 잡았던 선발진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5경기에서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따냈다. 또한 8월 시작 후 16경기 동안 선발승이 없었는데, 최근 5경기에서 라이언 피어밴드, 트래비스 밴와트, 주권이 선발승을 수확했다. 피어밴드는 부진에서 벗어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좌완 정성곤이 새로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 밴와트와 조쉬 로위의 꾸준한 모습이 나와야 한다.
타선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kt는 여전히 올 시즌 팀 타율 2할7푼4리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93홈런, 542득점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최하위의 기록. 그러나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2위), 9홈런(8위), 67득점(6위)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2할8푼7리로 6위를 마크했다. 박경수, 유한준이 꾸준하다. 이진영은 최근 9경기 연속 안타에, 최근 2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는 이제 30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무승부가 두 번 있었기 때문에 시즌을 57승으로 마치면 승률 4할1리가 된다. 현재까지 44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남은 30경기에서 13승을 거두면 4할 승률을 돌파하게 된다. 즉 남은 경기에서 승률 4할3푼3리를 기록해야 하는 셈이다. kt로선 순위 싸움을 떠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아울러 8승을 더하면 지난 시즌과 같은 승수다. 최대한 더 많이 이겨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과연 kt가 남은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