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이태양(NC)은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았다. 같은 혐의로 군 검찰로 이첩된 문우람(국군체육부대)의 수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
이태양은 지난 26일 창원지법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태양측은 항소 계획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기소 이후 한 달여 만에 사건이 종결됐다.
당시 같은 혐의를 받은 문우람은 군인 신분이라 군 검찰로 이첩됐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모두 다 군 검찰로 넘겼다. 군 검찰에서 혐의를 입증하고, 판단해서 기소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우리 손을 완전 떠났다"고 설명했다.

국군체육부대 정훈공보실 관계자는 "현재 문우람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정확히 언제 마무리될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문우람의 신분 상태에 대해서는 "구속된 상태는 아니다. 그러나 경기는 물론 훈련에도 배제된 상태다.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훈련에도 참가시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부대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군인으로 기본적인 일은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군 검찰로 이첩됐기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피의자가 구속됐다면 만기가 있어 빨리 진행된다. 하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를 조사하는 것은 원래 더디다"고 설명했다.
창원지검은 1심 공판에서 "문우람이 먼저 브로커 조씨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했다. 어떻게 승부조작을 하는지를 물어봤고, 조씨와의 전화통화 내역과 조씨의 진술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문우람은 브로커 조씨로부터 고급 시계, 명품 의류 등 1000만원의 상당의 물품을 제공받았다. 검찰은 "조씨가 다른 선수에게 고가의 선물을 한 경우는 없다. 문우람이 고가의 선물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이는 승부조작의 대가로 받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의 혐의 입증은 군 검찰의 수사 능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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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넥센 시절의 문우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