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신 리즈, 팔꿈치 부상으로 미국행
기대이하 성적, 라쿠텐 방출 조치 유력
2011~2013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32)의 일본프로야구에서 방출 위기에 놓였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지난 2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리즈를 방출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리즈는 지난 10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2군 경기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27일 검진을 위해 미국에 돌아갔다. 일시 귀국으로 발표됐지만, 현지 언론에선 방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라쿠텐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은 "리즈가 팔꿈치 인대를 다쳤다. 일본에서 수차례 검사를 했지만, 미국에 가서 검사를 하겠다고 하더라"며 "스프링캠프 때 좋은 공을 던졌다. 셋업맨으로 기대했던 만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는 말로 리즈의 부상 이탈을 아쉬워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중간계투로 뛰었으나 기대이하 성적으로 방출된 리즈는 다시 아시아로 눈길을 돌렸다. 라쿠텐이 리즈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1년 연봉 1억엔에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는 발표된 것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투수로 큰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한 리즈는 그러나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1군 무대에서 5경기에 등판, 3패1홀드 평균자책점 6.94에 그친 것이다. 구원으로 시즌 첫 3경기를 등판한 리즈는 6월 1군 복귀 후 2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총 11⅔이닝 동안 탈삼진 13개에도 볼넷이 9개를 허용k면서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2군에서는 10경기에서 45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탈삼진 45개, 볼넷 15개로 내용이 괜찮았지만, 결국은 팔꿈치 부상에 발목 잡혔다. 남은 시즌이 한 달여라 복귀가 쉽지 않다.
한편 리즈는 지난 2011~2013년 LG에서 3년을 보며 통산 94경기 26승38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11년 11승, 2013년 10승으로 두 번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KBO리그 비공인 최고 구속 161km도 찍었다. 일본에서 실패한 리즈이지만 KBO리그에서 성공한 만큼 유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