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창용 징계 결장…윤석민이 불펜 구세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8.30 06: 18

윤석민이 구세주가 될까?
가을티켓을 놓고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에게 돌발악재가 발생했다. 소방수로 뛰는 임창용이 위험한 플레이를 했다는 이유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매경기 소중한 KIA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KBO 상벌위원회는 29일 상벌위원들을 소집해 지난 27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2루주자 오재원쪽으로 견제구를 던진 임창용에 대한 징계를 논의해 3경기 출전정지와 120시간 사회봉사명령 징계를 내렸다. 이에따라 임창용은 30~31일 SK와의 광주 2연전, 9월 1일 삼성과의 대구경기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KIA는 4위이지만 5위 LG에 반경기차, 6위 SK에 1경기차의 근소한 우위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6위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게다가 7위 한화도 최근 상승세를 띠면서 역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매 경기 바람앞의 등불인 상황이나 다름없는데 덜컥 소방수가 3경기에 결장하는 것이다. 
사실 임창용도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인미스라고 해명했지만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했다. 그나마 다음 날 오재원에게 사과했고 김태형 두산 감독도 크게 개의치 않게 받아들이면서 이 정도 선에서 징계가 마무리 된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당장 김기태 감독은 3경기의 전략을 다시 짤 수 밖에 없다. 1이닝 혹은 1⅔이닝까지 막는 소방수가 없기 때문에 불펜진을 긴급 재편성해야 한다. 우선 3경기 선발투수로 예정된 고효준, 헥터, 양현종(혹은 홍건희)이 많은 이닝을 소화를 해야 한다. 최소한 6이닝 혹은 7이닝까지는 버틴다면 불펜운용에 숨통을 틔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30일 1군에 복귀하는 윤석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윤석민은 작년 소방수로 30세이브를 따냈다. 소방수는 물론 불펜의 조커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서는 상대를 압도하지는 않았지만 1군에서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여기에 1군에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는 심동섭, 한승혁을 충분히 활용할 수도 있다. 두 투수는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돌발악재를 만난 KIA 불펜이 3경기를 무사히 버틸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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