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좌완 고효준(33)이 친정팀을 상대한다. 치열한 5강 싸움에서 친정팀을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효준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SK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임준혁과의 맞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고효준은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체로는 14경기(선발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나, KIA로 이적한 후인 최근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76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직전 등판부터는 KIA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24일 NC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선전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SK를 상대로 선발승에 도전한다. 옛 동료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3연패에 빠지며 4위에서 6위로 추락한 SK는 에이스 김광현(28)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광현은 올 시즌 20경기(선발 17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한 달 이상 빠져 있기도 했으나 최근 복귀했고, 선발 복귀전이었던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순조로운 회복세를 알리고 있다.
올 시즌 KIA와의 1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통산 KIA전 36경기에서는 19승10패 평균자책점 2.94로 비교적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