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복귀 무대였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지크 스프루일(KIA)이 1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크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 1실점(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최고 152km의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동료들의 화력 지원도 어마어마했다. 5회까지 10득점하며 지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크는 10-1로 크게 앞선 6회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크는 시즌 9승째를 거두며 7월 14일 광주 SK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1회 박해민, 박한이, 구자욱을 삼자 범퇴 처리한 지크는 2회 최형우, 이승엽, 백상원 모두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3회 조동찬의 중전 안타, 박해민의 볼넷으로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인 지크. 박한이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4회 2사 만루 위기에 처한 그는 이지영을 2루 땅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 김상수의 우전 안타와 박한이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2루 위기 상황에 내몰렸고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이날 KIA는 삼성을 16-8로 꺾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5강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건강한 지크의 가세는 여러모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