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감독, 이대호 정확도 회복에 반색
이대호 “좋아진 기분” 막판 대반격 다짐
한 차례 마이너리그행 이후 타격감을 살려가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에 대해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격 전반이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다.

8월 중순 타격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행을 경험했던 이대호는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31일부터 4일(이하 한국시간)까지는 4경기 연속 안타로 살아나는 감을 알렸다. 4경기에서 타율은 5할6푼3리에 이른다. 장타는 2루타 하나밖에 없었지만 정확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장타 생산도 기대할 수 있다.
전반기를 타율 2할8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844, 12홈런, 37타점의 성적으로 마친 이대호였다.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있음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후 성적이 추락했다. 타율이 1할9리, OPS가 0.446에 머물렀고 결국 타격감 회복을 위해 마이너리그행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행이 오히려 슬럼프 탈출의 계기가 된 모습이다.
스캇 서비스 감독도 이대호의 타격 반등에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서비스 감독은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의 타격 어프로치와 스윙에 대한 자신감 모두가 좋아졌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공을 맞히는 모습을 되찾았다”라고 평가했다.
아직 예전처럼 중요한 순간의 한 방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일단 높아진 정확도가 향후 활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기쁘다. 그는 명백히 좀 더 좋은 상황으로 자신을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안타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대호 또한 “(후반기 초반에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행 이후 스윙이 좋아진 기분을 받는다”라며 막판 분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대호는 4일까지 90경기에서 타율 2할6푼, 출루율 3할1푼9리, 장타율 0.441, 13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