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말레이시아 축구 한류 증명... "이청용 최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9.05 05: 55

때 아닌 팬사인회가 열렸다. 비오듯 흐르는 땀방울에도 선수들은 말레이시아 팬들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했다.
축구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인근 닐리아 말레이시아 이슬람 과학대학교 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시리아전을 앞두고 훈련을 펼쳤다.
이날 축구 대표팀은 훈련을 전면 공개했다. 전력 노출에 대한 걱정 보다는 맞춤훈련을 펼치겠다는 의지.

특히 갑작스럽게 축구 대표팀의 훈련이 결정된 상황에서도 현장을 찾은 이들은 꽤 많았다. 축구 열기로 가득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처럼 말레이시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축구 대표팀에 대해서는 '울트라스 말레야'라는 서프터스가 만들어져 큰 응원을 보내고 있고, 자국 리그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혹은 리가 슈퍼 말레이시아라고 불리는 1부리그와 말레이시아 프리미어리그인 2부리그까지 24개팀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독립을 기리기 위해 개최된 메르데카텁은 1957년에 처음 시작되어 1988년까지 매년 개최됐다. 비록 최근에는 불규칙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한 때 아시아지역 최고의 대회였다.
한국도 꾸준히 참가해 단독우승 7회와 공동우승 4회 포함, 총 11회의 우승으로 말레이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말레이시아 이슬람 과학대학교 학생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장을 찾아 조용히 축구 대표팀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또 반대편 운동장에서 훈련하던 선수들도 자신들의 경기를 마친 뒤에는 펜스에 서서 슈틸리케호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했다.
2시간 가량 훈련을 마친 뒤에는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물론 무리하게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다가가 쑥쓰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요구했다.
이청용, 기성용 등 EPL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구자철 등 유럽파들에게만 사진 촬영 공세가 펼쳐진 것이 아니었다. 정성룡, 이재성 그리고 황의조까지 모든 선수들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또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현장을 찾은 현지 팬들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훈련장을 찾은 한 현지팬은 "이청용, 기성용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선수들도 훈련을 마치고 피곤한 상태였지만 성심성의껏 그들의 요구에 응대했다.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정성룡은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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