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레프스나이더, 멀티출루로 2번타자 임무 완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05 05: 55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롭 레프스나이더(25, 뉴욕 양키스)가 멀티출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레프스나이더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팀의 2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7회초 대타 제이코비 엘스버리로 교체되기 전까지 뛴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고, 시즌 타율을 2할6푼8리로 끌어올렸다.
그는 첫 타석부터 출루하며 팀의 1회초 3득점에 기여했다. 0-0이던 1회초 무사 1루에 나온 레프스나이더는 볼티모어 선발인 좌완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공 6개를 던지게 한 뒤 볼넷을 골라 1루까지 걸어 나갔다. 그리고 후속타에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에는 안타가 터졌다.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다시 마일리와 맞선 레프스나이더는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에 들어온 투심 패스트볼(88.마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득점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나와 마일리와 펼친 세 번째 대결에서는 볼카운트 3B-2S에서 슬라이더(82.3마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공을 8개나 던지게 했다. 세 타석 동안 그는 총 16개의 공을 보며 마일리를 괴롭혀 테이블세터로 제몫을 다했다.
1991년 서울에서 출생한 레프스나이더는 미국 가정에 입양되어 자랐고, 한국 태생으로는 처음으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활약한 야수가 됐다. 시즌 47경기 성적은 타율 2할6푼8리, 11타점 2도루다. 투수로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2010년 양키스에서 뛴 박찬호가 있었다.
2012년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양키스에 입단해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지는 못했지만, 2015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 마이너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케빈 론 어워드'를 수상했고, 빅리그 데뷔에도 성공해 16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는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한편 레프스나이더가 힘을 보탠 양키스는 5-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양키스는 시즌 70승(65패) 고지에 올랐다. 김현수는 2경기 연속 결장했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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