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이탈' 커쇼, 10일 MIA전에서 빅리그 복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9.05 06: 29

LA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지난 6월 27일(이하 한국시간) 허리 디스크 증세로 인해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커쇼는 최근 재활 등판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커쇼가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선발이겠지만 투구수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홈페이지는 "역할은 아직 제한돼 있지만 오래 기다려온 다저스와 그들의 에이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내 생각에 클럽하우스의 모든 사람들이 흥분돼 있다"며 "우리는 모두 커쇼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커쇼에게도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만 보는 것은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4일 싱글A 재활 등판에서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로버츠 감독은 "구속도 좋고 슬라이더, 커브 등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와 이야기를 하는데 커쇼 역시 흥분돼 있었다"고 말했다.
남은 문제는 커쇼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느냐는 것. 커쇼는 이에 대해 "내가 던지고 싶은 개수는 분명 내가 실제 던질 수 있는 능력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넘치는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9월이고 (로스터 확대로) 많은 불펜투수들이 있는 것은 나에게 행운이다. 또다른 재활 경기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커쇼는 허리 디스크로 팀을 이탈한 뒤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7월 18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등 통증이 불거지면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격적인 재활로 예상보다 빨리 빅리그에 복귀한 커쇼가 에이스다운 피칭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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