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생생톡] '첫 풀타임 1군' 김주형 "올해 발판삼아 더 올라가야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9.05 13: 14

"더 올라가야죠".
입단 13년째를 맞는 KIA 김주형(31)은 만능선수이다. 유격수를 시작으로 1루, 2루, 3루까지 내야의 전포지션을 모두 수행한다. 팀에게는 대단히 귀중한 존재이다. 올해는 '영원한 기대주'라는 반갑지 않는 닉네임도 털어버렸다. 입단 이후 가장 많은 경기(113경기), 가장 많은 타석(320회), 가장 많은 안타(84개), 가장 많은 홈런(15개)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팀 기여도도 데뷔 이후 가장 높다. 개막 이후 줄곧 1군에 있으면서 가을야구까지 꿈꾸고 있다. 얼마 전 아빠까지 되면서 각별한 2016년을 보내는 그에게 가을을 맞는 마음을 들어보았다.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 1군 엔트리에 들어있는데.

▲계속 1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감독님이 시즌 초반 유격수로 쓰려고 노력했다. 내가 수비에서 실수가 많아 따라주지 못 했다. 당연히 2군으로 내려간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너에게 너무 큰 짐을 안겨준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렇게 믿어주었는데 못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감독님이 "뒤에서 대타도 할 수 있으니 차분하게 준비하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나를 많이 믿어주시고 생각하시는 게 느껴졌다.  
-여러 포지션을 수행하면서 힘들었을 것 같다
▲당연히 어려움이 많았다. 포지션마다 공이 오는 것이 다르다. 각 이나 타구 자체가 틀리다. 유격수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유격수를 하면서 야구를 크게 볼 수 있게 됐다. 3루나 1루에서 타자를 보면 어떻게 치는지 잘 안 보인다. 그런데 유격수 자리에서 삼성 이승엽 선배가 치는 것을 보면서 '아~ 저 사람들이 이렇게 치니까 이런 타구가 나오고 이런 성적을 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격에 도움이 많이 됐다. 또 하나의 소득이 있다면 내야 전 포지션은 어느 정도는 커버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으로 올해 300타석을 넘었고 100경기도 돌파했다
▲올해 아프지 않은 것이 컸다. 매년 발목이든 손목이든 계속 아팠다. 올해는 캠프(전지훈련)부터 한 번도 아프지 않고 계속 왔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투구에 대처하는 방법, 수 싸움을 키워야 한다.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 빨리 끌어올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예전에는 한번 좋았다가 완전히 내려가는 식이 많았다. 덕택에 올해도 5월 말부터 6월까지 안 좋았는데 7월에 다시 올라올 수 있었다. 
-15홈런에 100안타까지 바라볼 정도로 타격 기술도 늘었다 
▲(웃으면서) 선발 출전으로 남은 경기를 다 뛰어야 100안타는 가능할 것 같다. 아무래도 (안) 치홍이도 돌아왔으니 조금 힘들 것 같다. 올해는 짧게 짧게 스윙하려는 것이 좋아졌다. 그동안 손목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 했다. 감독님이 작년에 방망이 치는 것 보시면서 답답해하셨다. 공을 때리지 못하고 밀고 손목이 쳐진다고 지적해주셨다. 덕택에 올해는 작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남은 시즌 목표가 있다면
▲우선은 팀이 가을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작년은 팀이 마지막에 너무 쉽게 무너졌는데 올해는 그럴 것 같지 않다. 무조건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도 엔트리에 들어 큰 무대 경험도 생기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를 기반으로 내년 혹은 내후년도 한 단계씩 더 올라가야한다. 
-결혼 1년만에 아빠가 됐는데
▲(쑥스럽게 웃으면서) 기분이 아주 묘했다. 그동안 아이 용품을 사는 등 준비만 하다 막상 아이를 만나니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 생겼다. 앞으로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뿐이다. 아이를 키워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좋게 키울 수 있을까라는 진짜 많은 생각을 했다. 이것이 책임감인 것 같다. 와이프가 너무너무 고맙다. 경기하러 다니느라 함께 있어주지 못해 혼자서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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