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호, 대표팀 타고투저 현상 어떻게 해결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05 13: 12

과연 대표팀의 타고투저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까.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이 다시 한 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KBO는 5일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인식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제1회 WBC 4강 진출, 2009년 제2회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 등 각종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며 '국민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김인식 감독은 "구본능 총재께서 한번 더 맡아달라는 말씀을 하셔서 수락하게 됐다.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나,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각종 국제 무대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국위선양에 이바지했던 김인식 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대표팀 구성이 우선 과제다.

공격력은 가히 역대 최강 전력이다. 이대호(시애틀), 김현수(볼티모어), 추신수(텍사스), 박병호(미네소타), 강정호(피츠버그), 최지만(에인절스) 등 해외파 선수들을 비롯해 KBO리그를 주름잡는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누굴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정도다.
반면 마운드는 허약하다. 과거 류현진(다저스), 김광현(SK), 윤석민(KIA)의 트로이카 체제 이후 대표팀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 게 현주소다. 5일 현재 10승 고지를 밟은 토종 투수는 유희관, 장원준(이상 두산), 신재영(넥센), 윤성환(삼성), 김광현(SK) 뿐이다. 이 가운데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는 장원준과 김광현 뿐이다. 특히 우완 선발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우승에 이바지했던 이대은(지바 롯데)은 올 시즌 1,2군을 오가는 상황이고 KBO리그를 살펴보면 윤성환, 류제국(LG), 박세웅(롯데) 등이 후보로 꼽힌다.
리그 전체의 발전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젊은 우완 선발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 역시 눈에 띄는 우완 선발 요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우완에 비해 풍부한 좌완과 사이드암으로 대체하며 불펜 비중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WBC는 투구 수 제한도 있어 어차피 선발을 짧게 끊고 불펜을 여럿 붙이는 방식의 운영이 불가피하다.
특급 소방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대표팀 승선 여부도 변수가 될 듯. 김인식 감독은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오승환이 사회적으로 잘못을 한 건 맞다. 국가대표로 뽑아 나라를 위해 싸울 수 있게 봉사의 기회를 주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 매체에서 오승환의 대표팀 승선과 관련해 강도높은 비난을 하는 등 여론이 결코 좋은 편은 아니다. 만약 오승환이 김인식호에 승선하지 못한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 올 시즌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는 김세현(넥센)을 비롯해 이현승(두산), 박희수(SK), 임정우(LG), 임창민(NC), 정우람(한화), 심창민(삼성), 손승락(롯데) 등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오승환 만큼의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건 아니다. 최강 전력 구축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승환을 선택하는 게 옳지만 여론을 무시할 수 없기에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한편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도미니카 등 전 세계 야구강국 16개국이 참가하며, KBO, MLB, NPB 등 각 리그의 최 정상급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하여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야구 국가대항전이다.
16강전인 1라운드는 내년 3월 우리나라 고척 스카이돔과 일본 도쿄돔,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파크,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되며, 8강전은 일본 도쿄돔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준결승과 결승전은 미국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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