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203.1cm' 이종현, “이제야 프로데뷔 실감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9.10 06: 26

‘예정된 1순위’ 이종현(22, 고려대)이 드디어 프로농구에 데뷔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논현동 KBL 센터에서 2016 신인드래프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실시했다. KBL은 대학생 선수들에게 드래프트 절차를 설명하고, 프로선수로서 갖춰야 할 소양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드래프트 참가자들의 신체검사가 이뤄졌다. 
기대를 모은 ‘빅3’ 이종현은 203.1cm로 예상보다 작은 신장이 나왔다. 부상으로 두 달째 재활 중인 그는 체중이 116kg으로 다소 불어난 모습이었다. 2순위를 다투는 최준용(22, 연세대)과 강상재(22, 고려대)는 각각 200.2cm와 200.1cm가 나왔다. 신장에서도 서로 양보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장신자는 204.3cm의 이호연(23, 조선대)이었다. 

이종현은 “드래프트가 10월 3일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제야 프로데뷔가 실감난다”며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발등 부상을 겪고 있는 이종현은 깁스를 푼 상태. 그는 부상 때문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중도 하차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농구 10년을 책임질 재목으로 불린다. 멀리 내다보고 부상을 완치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 
이종현은 “아직 뼈가 완전히 붙지 않아 조심하고 있다. 정기전은 뛰지 못할 것 같다. 내 대학선수생활은 끝이 났다. 아마 강상재는 뛰고, 최준용도 뛰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206cm로 표기됐던 이종현의 신장은 예상보다 작았다. 신장이 무기인 선수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 여러 신인선수들이 신장을 재기 전 푸쉬업을 하는 등 재미난 장면을 연출했다. 이종현은 “원래 키가 그 정도다. 아침에 자면 204cm까지 나온다. NBA 드래프트에서는 신발을 신고 측정해서 206cm가 나왔다”고 전했다. 
프로에서도 이종현이 어느 팀에 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KBL은 이례적으로 오는 10월 3일 신인선수 순위 지명식을 따로 갖는다. 그만큼 누구나 ‘빅3’를 원하기 때문이다. 한 프로팀 관계자는 “드래프트 추첨 구슬에 대해서도 공정한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종현을 잡으려는 노력이 대단하다. 고사라도 지내야 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종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이종현을 잡는 팀은 향후 10년 이상을 보장받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종현은 “어느 팀에 가서든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부상을 완벽히 치료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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