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지만 해결사 본능 만큼은 여전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샬케 04의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의 세레머니를 볼 수 있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36분 하비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성공시켜 바이에른 뮌헨에 2-0 승리를 안겼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후반 36분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나오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70%에 가까운 점유율, 샬케의 슈팅(9개)보다 2배 많은 18개의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칠 정도로 효과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레반도프스키의 부진도 한 몫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골대 안으로 향한 슈팅은 후반 36분의 골이 전부였다. 컨디션 난조에 시달린 레반도프스키는 좋은 득점 기회에서도 골로 연결하지 못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반도프스키를 빼지 않았다.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는 날이었음에도 레반도프스키를 믿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안첼로티 감독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계속된 슈팅 끝에 결국 해결사 본능을 발휘, 후반 36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결승골이 전부가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샬케가 맹추격을 펼친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능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골이 아니었다. 후반 47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조슈아 킴미히에게 내줘 추가골을 도왔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도움이었다.
레반도프스키의 1골 1도움 활약에 바이에른 뮌헨은 샬케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내며 분데스리가 2연승을 달렸다. 레반도프스키도 분데스리가 4호골을 신고하며 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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