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전망, "맨시티, 아게로 없어도 어렵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10 07: 33

맨체스터 더비를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세르히오 아게로가 출전하지 못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여전히 어려운 상대라고 전망했다.
2016-2017 프리미어리그 상반기 최고의 매치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맨유와 맨시티는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맨유 원정을 떠나야 하는 맨시티는 골치가 아프다. 지난 3경기서 3골을 넣으며 3연승을 이끌 공격수 아게로가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게로는 웨스트 햄전에서 윈스턴 리드를 팔꿈치로 가격한 댓가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아게로의 부재는 맨시티에 큰 타격이다. 아게로를 중심으로 맨시티의 올 시즌이 구성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게로는 지난 4차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5골을 넣는 등 맨유를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무리뉴 감독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모든 이들이 아게로의 부재에 무리뉴 감독이 기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10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시티전을 준비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음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의 가장 큰 어려움은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아게로가 빠진 맨시티에 대해 다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 때문에 적지 않은 선수들이 10일 넘게 팀을 떠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아게로의 결장이 주는 영향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바뀌었다.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며 "아게로의 경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맨시티의 포메이션과 움직임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가 뛸 준비를 했을 때다. 아게로는 이번 경기에서 뛰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두터운 스쿼드와 전술을 이용해 아게로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맨시티는 매우 비싸고 다양한 옵션의 스쿼드가 있다. 맨시틴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많고 다른 결정을 내릴 수가 있다. 켈레치 이헤아나초도 한 방법이고, 라힘 스털링도 다른 방법이다. 다비드 실바에게 폴스 나인(가짜 9번)을 맡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맨시티는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맨유전을 준비하게 된 것과 달리 맨유는 맨시티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알지 못한 상태서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맨유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꾸릴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시티가 다양한 옵션을 갖춘 만큼 우리는 단계적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예측 불가능한 사항을 제거해가면서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맨시티는 아게로가 없으면서도 더욱 어려운 상대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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