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많지 않지만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포수 김준태의 성장세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2년 육성 선수 신분으로 롯데에 입단한 김준태는 지난해까지 31경기를 소화한 게 전부.
강민호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준태가 선발 마스크를 쓰는 횟수가 늘어났다. 조원우 감독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며 "블로킹, 투수 리드, 스로잉 모두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수로서 수비 능력는 합격점을 받은 반면 타격 능력은 기대 이하에 가깝다. 김준태는 9일 현재 타율 2할2푼6리(84타수 19안타) 1홈런 9타점에 불과하다. "백업 포수에게 타격까지 기대하는 건 무리다.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잘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게 조원우 감독의 판단이다.
도루 저지 능력도 수준급. 9일 현재 김준태의 도루 저지율은 4할2푼1리. 조원우 감독은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잘해주고 있다. 외부에서 봐도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상대 주자들이 쉽게 뛰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과의 호흡도 좋은 편이다. 강민호의 어릴 적 모습처럼 쾌할한 편은 아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다. 섬세하게 잘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호는 10일 잠실 LG 2연전에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그동안 강민호의 상태에 대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조원우 감독은 "타격과 주루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별 문제가 없다면 10일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될 듯.
강민호는 포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조원우 감독은 그동안 지명타자로 나섰던 오승택을 박종윤, 김상호와 함께 1루수로 활용할 계획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