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SK-한화, 5강 향한 주말 대혈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10 13: 15

올 시즌 최다인 6연승의 신바람을 탄 SK가 원투펀치를 앞세워 상승세 연장에 도전한다. 반대로 한화는 기적의 역전극을 위해서 반드시 연승이 필요하다. 같은 자리에서 다른 꿈을 꾸는 두 팀의 혈전이 예고되어 있다.
4위 SK와 7위 한화는 10일과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연전을 갖는다. 최근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 SK는 9일 넥센전까지 파죽의 6연승을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KIA를 추월하며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5위 KIA에 3.5경기 뒤진 7위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포기할 수는 없다는 집념이 주중 kt와의 2연전에서 잘 드러났다.
SK는 내심 이번 2연전이 5강 싸움의 유리한 고지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잔여경기 일정이 거의 프로축구 수준인 SK는 남은 14경기에서 5할만 기록해도 5강 안정권이 될 수 있다. 72승을 기록한다는 의미인데, 6위 LG나 7위 한화는 엄청난 승률을 기록해야 72승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광현과 메릴 켈리라는 ‘원투펀치’가 출격할 예정이다. 연승 중임에도 필승조 부하가 크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2연전 ‘올인’을 가능케 한다.

반면 한화는 이번 2연전을 반드시 다 잡아야 막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한화는 19경기가 남았고, 현재 승패차는 -10이다. 5할 승률에 가기는 쉽지 않다. 결국 앞선 순위의 팀들이 5할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맞대결 승리가 지름길이다.
여기에 SK에 유독 강했던 면모도 있다. 한화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9승4패를 기록했다. 시즌 우세를 확정지었다. 최근에는 투·타 모두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SK에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SK전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로 호투한 장민재가 10일 선발로 나서는 것 또한 호재다.
만약 SK가 2연승을 거둔다면 4위 확정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반면 한화는 5강에서 더 멀어진다. 반대로 한화가 벼랑 끝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4~7위 싸움이 다시 한 번 안개 국면이 될 수 있다. 대전 2연전 결과에 두 팀은 물론 4~7위 팀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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