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장 정근우(34)가 하루 만에 서산에서 대전으로 돌아왔다. 곧장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근우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번타자 2루수로 곧장 선발출장한다. 김성근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됐다. 경기에 바로 나간다"고 밝혔다.
전날 왼쪽 무릎 통증을 이유로 2군이 있는 서산으로 내려갔던 정근우는 하루 만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경기 전 타격 및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아침까지도 서산에서도 가볍게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정근우는 지난 8일 대전 kt전에서 1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수비에서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다친 곳이 안 좋은 것 같다. 서산 가서 좋은 공기 마시며 휴식 취하란 의미"라고 서산행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정근우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았고, 조기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예상대로 정근우는 하루 만에 대전으로 돌아왔고,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 SK를 맞아 리드오프로 나선다. 올 시즌 김광현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쳤는데 그게 2루타였다.
정근우는 올 시즌 한화의 125경기 중 120경기에 출장, 타율 3할 151안타 15홈런 76타점 99득점 21도루 OPS .811을 기록 중이다. 홈런·타점·득점은 개인 시즌 최다 기록이며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도루 이상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정근우가 선발 복귀한 반면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이날도 선발 제외됐다. 목 부상을 이유로 지난 4일 고척 넥센전부터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