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다녀온 정근우, 하루만에 대전 1군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0 14: 35

한화 주장 정근우(34)가 하루 만에 서산에서 대전으로 돌아왔다. 
정근우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K와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전날 왼쪽 무릎 통증을 이유로 2군이 있는 서산으로 내려갔던 정근우는 하루 만에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경기 전 타격 및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아침까지도 서산에서도 가볍게 훈련을 했다. 
정근우는 지난 8일 대전 kt전에서 1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일으켰다. 2회 수비에서 교체된 정근우는 경기 후 서산행 통보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다친 곳이 안 좋은 것 같다. 서산 가서 좋은 공기 마시며 휴식 취하란 의미"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근우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았고, 조기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성근 감독은 9일 kt전을 앞두고 "엔트리에는 서른 몇 명의 선수가 있는데 굳이 뺄 필요가 없다. 금방 돌아올 것이다. 조금 있다 올지도 모른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했는데 하루 만에 정근우를 다시 1군에 불렀다. 
정근우는 올 시즌 한화의 125경기 중 120경기에 출장, 타율 3할 151안타 15홈런 76타점 99득점 21도루 OPS .811을 기록 중이다. 홈런·타점·득점은 개인 시즌 최다기록이고,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도루 이상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최고의 2루 수비력까지, 공수주에서 절대 존재감을 자랑한다. 
한화는 정근우가 서산으로 내려간 9일 kt전에서 9회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정근우 대신 선발 2루수로 출장한 오선진이 안정된 수비와 작전수행능력을 뽐냈지만 타격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화 타선이 10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머무른 것에서 나타나듯 정근우의 공백이 있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화가 하루 만에 돌아온 정근우와 함께 기세를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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